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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사랑을 받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장안사를 가보면 너무나 소박하고 작은 규모에 놀라게 됩니다. 불광산 자락에 자리 잡은 장안사는 신라 문무왕 13년(673년)에 창건하여 쌍계사라고 했다가 애장왕(800~809년)이 다녀간 후에 장안사라고 개칭했다고 합니다.

 

 

 

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
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

 

오늘은 2023년 10월 22일 일요일입니다. 너무나 청명한 가을하늘이 높고 맑은 날이라 집집마다 모두가 나들이를 나았나 봅니다. 작은 장안사지만 경내 입구에 마련된 주차장은 규모가 꾀나 큰 대도 차를 세울 곳이 없고 주위의 도로까지 장악되어 주차를 하는데 애을 먹었습니다.

 

 

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
장안사 입구

 

아치형의 돌다리를 건너서 경내로 들어서면 주로 처음에 마주하는 사천왕상이 보통의 절에는 있기 마련인데 장안사에는 그런 무시무시하고 장엄한 사천왕상은 없고 그림으로 대신하였고 앞에 펼쳐진 절의 모습은 그야말로 아담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마당에는 자갈이 깔려 있고 여기저기에 나무들이 서있는데 지금은 만리향(금목서) 꽃이 지기 시작할 때라 보기에는 그렇지만 아직도 향기로움이 바람결을 타고 있다 금씩 코끝을 간지럽히고, 200년이 되었다는 단풍나무가 떡하니 위용을 자랑하며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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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
200년 수령의 단풍나무

  

천년 고찰을 실감케 하는 대웅전의 빛바랜 모습은 아담함과 어우러져 경건한 마음마저 들게 합니다. 그리고 제가 불교가 아니라서 정확한 이름은 모르지만 대웅전에서 바로 밑의 옆에 자리 잡은 건축물에는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와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
장안사 대웅전

 

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
장안사의 와불상

 

 

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
장안사 내부 정경

 

어떻게 보면 큰 암자정도의 절이지만 휴일이면 엄청난 인파가 찾아오고 또 평일이라 하더라도 꾸준하게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사랑받는 이유는 어쩌면 소박하고 정감이 있는 것이 이유가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절을 나와 주위를 보면 둘레길 입구가 보이는데 이 길을 오르다 보면 절 주위를 불광산 자락을 타고 한바뀌돌고 내려올 수 있습니다.

 

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
둘레길 입구

 

 기장의 8경에는 달음산, 일광해수욕장, 홍연폭포, 시랑대, 죽도, 장안사 계곡, 소학대, 임랑 해수욕장이 있는데 장안사를 내려와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맑은 물에 송사리가 사는 장안사 계곡을  따라갈 수 있으며 사잇길로 방향을 바꿔 올라가면 작은 2개의 작은 암자가 나옵니다.

 

 

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
장안사 계곡

여름에 잎이 무성할 때는 마치 터널을 지나듯 어두컴컴한 울창한 수풀림으로 이 길을 조금만 올라가면 백련암이 나옵니다. 언제나 붓다음악이 입구부터 흘러나와 신비감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여기서 20여분을 더 걸어 올라가면 척판암이 나오는데 절벽 같은 곳에 절묘하게 지어놓은 암자가 그야말로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척판암에 대해서는 다음에 포스팅을 해 드리겠습니다.

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
백련암과 척판암 가는 길

 

척판암 주위에 핀 꽃들이 온천지를 뒤덮고 가을이 익어가면서 감도 익어가는 모습이  너무도 아릅다운 시골의 어느 마을, 아니 내가 어릴 적 자라던 지리산 자락의 고향처럼

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
백련암 주위의 꽃들과 감나무

느껴집니다.

 

 

올 때마다 주인처럼 손님을 마중 나오는 듯한 모습으로 다가오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 이름 모를 이 백구 녀석은 암자에서 살아서 그런가 마치 깨달음의 경지에 오른 모습입니다. 깨끗하게 정리정돈은 아니 되어 있어도 행동거지나 풍모에서 흘러나오는 느낌은 분명 뭔가가 있어 보입니다..

 

천년 고찰 장안사, 둘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치 있는 백련암과 절벽 같은 곳의 척판암
범상치않은 백구

 

포스팅을 마치며 한마디만 더 하자면, 마음이 괴로울 때나 훌쩍할 때 언제나 장안사를 찾았던 저는 마치 마음의 고향 같은 이곳을 사랑합니다. 종교는 불교가 아니라도 마치 부모님의 품속 같은 이곳을 힘들 때마다 오곤 합니다. 저 같은 마음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독 같이 작용하나요?

 

그러니 작은 이 절에 사람들의 발걸음소리가 끈이질 않으니까!